대학원을 리스트업 하고 나면 각종 서류들을 준비해야 한다.
처음에는 어떠한 서류를 준비해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유학원도 알아보고,
외국 학교 경험이 있는 주변 지인들에게도 물어보며 고군분투했었다.
마지막까지도
유학원을 통해서 할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경제적으로 여유치못해^^;; 혼자하기로 마음먹었다.
(돌이켜보면 정말 무식이 용감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며 아찔해진다;;)
학교 지원을 시작하면 필요한 서류가 어떤 것이 있는지 학교별로 제시해준다.
서류들은 학교별로 상이하지만 아래 네 가지는 거의 모든 학교가 동일하게 요구한다고 보면 된다.
1. SOP / PS
2. CV
3. 영어성적표(TOEFL, IELTS 등)
4. 기타 학적 서류(학부 성적표, 학부 졸업장 등)
1. SOP (Statement of Purpose)
SOP라고도 하고, 어떤 학교에서는 PS (Personal Statement)라고도 하는 것 같다.
쉽게 말해 왜 꼭 이 학교에서 이 전공으로 공부를 하고 싶냐?를 묻는 것이다.
사실 너무 막막했다. 한국에서 정시로 대학을 간 터라^^;;
미국 학교에서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내 배경과 경험들이 어떤 것일지,
외국어 능력과 외국 경험이 다소 부족한 내가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고민되었다.
시작부터 스스로 필터를 하면 시작도 못할 것 같아 우선 내가 가진 모든 배경, 경험, 지식, 능력치 등을 가감없이 써내려갔다.
내가 교육학을 선택하게 된 가족 배경, 대학에서 공부하고 연구한 분야, 한국에서 일을 할 당시 경험했던 것들,
스스로 취득한 교육 관련한 자격증, 공부, 추가적인 노력 등을 써내려가니 벌써 두페이지가 훌쩍 넘어갔다.
우선 이렇게 전반적인 내용이 다 작성되고 나면
이제 학교별로 조금씩 커스터마이징이 들어가야 한다.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 비전 등을 찾아보고 넣는다던가, 학교와 관련된 최근 이슈 등을 넣는 등
다양한 내용들을 첨가한다.
이와 더불어 학교별로 해당 전공에서 연구하고 싶은 분야와 가장 관련있는 교수님을 찾아 셀렉하여
그 교수님의 주요 논문을 찾아보고 SOP에 녹아내며
"나는 OO교수의 XXX연구가 내가 연구하고 싶은 주제의 방향성과
일치하기 때문에 이 대학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
는 논리로 풀어나가면 좀 더 이 학교에 대해 많은 것을 찾아봤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여담) 물론 대부분 대학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교수님의 논문을 이해하기란 거의 불가능일 것이다.
안된다면 초록만이라도 읽고 대략적인 내용을 캐치하고 쓰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개인적인 의견)
이런 저런 내용들을 다 쓰고 나면 여기서부터 또 하나의 산이 남았다.
학교별로 요구하는 글자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
어떤 학교는 1,000자 내외를 요구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어떤 학교는 600자 내외를 요구한다.
사실 차라리 많은 글을 요구하는 학교면 오히려 괜찮다.
600자 내외를 요구하는 학교의 경우, 내가 쓴 부분의 절반 가까운 내용을 덜어내야 한다.
무턱대고 쓴 긴 글이지만 이 부분도 빼기엔 아깝고, 저 부분도 빼자니 나의 장점이 어필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다 남겨두자니 아직도 1,000자, 조금만 더 빼볼까? 800자.. 600자까지 아직 한참 멀었다.
어차피 될놈될, 이제부터는 정말 남길 아이들만 남기자.
그렇게 글자수까지 맞춰가면 SOP는 대략적으로 완성이 된다.
그 다음 오탈자 필수! 학교를 많이 지원하다보면 이 학교에 이 전공 이름이 맞았는지,
교수님 성함은 맞았는지, 단어는 제대로 썼는지 몇번이고 다시 봐야 한다.
양식을 요구하는 학교가 많지는 않았지만 더러 있기에 학교별로 양식을 꼭 확인해서 맞춰서 적도록 해야 한다.
중간에 더 많은 검토 및 퇴고의 과정이 있었지만;;
그 내용들을 다 적기에는 포스팅하다 일주일이 넘게 걸릴 것 같아 생략하겠다.
정해진 SOP양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일부학교 제외), 참고차 지원 간 활용한 SOP 양식 두가지를 첨부해보겠다.
(비번은 댓글 남겨주시면 알려드려요^^)
여튼! SOP를 다 적고 나면 큰 산은 하나 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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